
1. 도서관, 물리적 매체를 넘어선 지식의 플랫폼도서관은 오랫동안 ‘책의 집’으로 불려왔다.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부터 근대의 공공도서관에 이르기까지, 지식과 정보는 주로 인쇄 매체인 책을 중심으로 저장되고 전달되었으며, 도서관은 그 책들을 보관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장소로 인식되어왔다.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정보의 전달 방식이 급격히 변화했다. 디지털 문서, 오디오북, 스트리밍 영상,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등 새로운 정보 형식이 등장했고,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보급은 책이 더 이상 유일한 지식의 매개체가 아님을 보여주었다. 이러한 시대에 도서관은 “책 없이도 존재할 수 있는가?”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되었다.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단연 “그렇다”이다. 왜냐하면 도서관은 본질적..